서울시가 세계적인 창업 생태계 평가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스타트업 리서치 기관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이 발표한 '2024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은 전 세계 300개 도시 중 8위를 차지하며 지난해보다 한 단계 순위가 상승했습니다.

서울은 2022년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한 이후, 2023년 9위, 2024년 8위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2년 연속 세계 10대 창업도시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세계 300개 도시 중 8위…서울, 창업 허브로 우뚝

이번 평가는 전 세계 100개국 300개 도시를 대상으로 2022년 7월부터 2024년 12월까지의 2년 6개월간의 창업 생태계 성과를 기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평가 항목은 △지식 기반 형성 △자금 조달 환경 △스타트업 활동성 △시장 진출 역량 △창업 경험 및 인재 확보 △AI 기술 전환 등 6가지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이 가운데 AI 중심 전환 항목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9점 이상, 특히 지식 축적과 자금 조달 부문에서는 만점(10점)을 기록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한편, 서울은 아시아에서 창업 생태계 선도 도시로 불리는 싱가포르(9위)와 도쿄(11위)를 앞지르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고히 했습니다. 보고서에서 1위는 실리콘밸리, 2위 뉴욕, 3위 런던, 4위 텔아비브, 5위는 공동으로 보스턴과 베이징이 차지했습니다.

AI 기술 자체 분야는 아직 성장 중

AI 관련 평가에서는 응용 분야에서는 강점을 보였지만, 오픈AI와 같은 핵심 AI 기술을 비즈니스 모델로 채택한 스타트업 수는 아직 적어 해당 항목에서는 3점을 기록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R&D 투자 확대와 기술사업화 지원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시작된 ‘서울형 R&D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약 9,060억 원을 투입해 4,018개 과제를 지원했고, 최근 5년간 884개 과제의 분석 결과 총 6,396억 원의 누적 매출과 5,957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습니다.

올해에도 약 41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AI, 바이오, 양자 기술, 로봇, 핀테크, 창조 산업 등 6대 신성장 분야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투자 펀드로 유망 스타트업 육성 가속화

서울시는 창업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도 적극 확대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3조 6,000억 원 규모의 '미래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해 1,538개 기업에 투자를 완료했으며, 2023년부터는 ‘서울 비전2030 펀드’를 통해 2조 6,000억 원을 추가로 조성했습니다. 시는 내년까지 이 펀드를 총 5조 원 규모로 확대해 더욱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산업별 창업 인프라 확대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홍릉(바이오·양자), 양재(AI), 여의도(핀테크), 수서(로봇), 상암(창조산업) 등 지역별로 산업 특화 거점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습니다.

서울시의 비전: 글로벌 톱5와 유니콘 50개 육성

서울시 경제실장 주용태는 "창업 경쟁력은 도시의 생명력과 미래 잠재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라며, 2030년까지 글로벌 TOP 5 창업 도시로 도약하고, 유니콘 기업 50개 육성을 목표로 창업 생태계의 질적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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